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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l a B l a B l a 

a B o x o f R e g u l a r s i z e . . .

 

200여명의 대기인이 있는 대기표를 받아들고 한 켠의 의자에 앉아 순번이 되기를 기다렸다.

 

앞 의자 라인의 예닐곱 되는 일련의 젊은이들...

 

반 이상이 한손에 피X헛 레귤러 사이즈의 박스를 들고 있다.

 

 

 

 

 


'점심으로 먹으려나... 배고프다'

 


점심시간 조금 지난 시각...

 

토스트 세개로 아침 떼우고,

 

족히 3km는 걸어다니다(?) 온,

 

허기진 ㄴㅏ에겐 그저 피자박스만 눈에 들어왔다.

 

 

 

대기표를 받아들고 한시간여 지나자 순번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날도 구지고, 길도 헤매 의도치 않게 장거릴 걷고, 허기지고,

 

귀도 안뚤린 언어장벽으로 초긴장까지...

 

 


드뎌 순번 안내판에 번호가 떴다.

 

창구를 찾아가 앉아 준비된 서류를 내밀고는 조심스레 단 한마디 내뱉었다.

 


"안멜둥(Anmeldung)..."


 

이후 두서너가지 질문이 있고, 단답형 영어로 대답을 하고 나자 등록은 끝났고,

 

ㄴㅐ 손엔 프린트된 서류 한장과 눈독들이던 피자 박스가...

 

 

 

허기짐을 따지면, 당장이라도 박스를 열어 우왁스럽게 피자를 물어뜯을 기세였지만,

 

다음 업무가 더 시급했다. 시각은 어느덧 세시반인지라...

 

 

 

극도의 긴장감과 초조함을 안고 '암트(AMT)'에서의 볼일은 일단 마무리 됐다.

 

긴장감에 비례 턱없이 단순한 업무였다.

 

 

 

집(?)에 돌아와 백팩에 넣어 두었던 피자 박스를 열어 보았다.

 

지도와 안내책자, 바우처, 광고물 그리고 퀄리티 있는 차(Tea) 두개가 들어 있었다.

 

웰커밍 박스였던거다.

 

 

 

 

 

 

 

지만,,,
 

ㄴㅏ는 피자가 더 간절해졌을뿐...

 

 

 

 


to Heaven. 이런날은... 잠시 ㄴㅓ를 잊기도 해...

 

Feb 18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