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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l a B l a B l a 

Z w i s c h e n S i e z e n  u n d D u z e n . . . 

 

 

 

* 짤방이 없을수도 있음,

* 스크롤 압박이 있을수도 있음,

* 한국말이 서툴수도 있음,

* 핵노잼일수도 있음. (독일인데 뭘 기대한고얏?!? 앙??? )

 

 

 

 

 

- 얼마전 수업... 그룹 회화연습중... 영어로 쓴 부분 제외하고 형편없는(ㄴㅏ만) 독어로 한 대화...

   B는 어린학생, E는 ㄴㅏ, D는 선생님.

 

B : " 너 지금 Siezen(존댓말) 쓰는거니? "

 

E : " 네! ( Ja! - 이건 존대와 반말지꺼리가 구분이 없는 우끼고 형편없는 독일어 ) "

 

B : " 왜 존댓말을 쓰는거야? 선생이 수업에서 너나할것없이 Duzen(반말)하는게 당연(?), 독일식이라자나!

       

        다른 학생들은 모두 반말하는데 너 혼자 존댓말쓰니까 뭔가 벽이 생기는거 같아."

 

E : " 지난번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존대하셨고, 거리감을 느낄수도 있지만...존댓말 쓰는게 여기서도 존중의 의미가 있다고  하셨어요.

       

        다른학생들이 존댓말을 쓰고 안쓰고는 그들에게 달려있어요.

      

        그리고 한국에선 한살 차이만 나도 존댓말을 .써.야.만.해요.!!!

      

        훔...뭔가 '보이지 않는 벽'은 의도적인거예요."

 

B : " It's WORKING! "

 

E : " 그런데 그걸 왜 물어보는거예요? "  ( 이미 3주차 같은 교실에서 동고동락중인 시점임. )

 

B : " 그냥... 호기심...나는 호기심이 아주 많아!"

 

E : " 그럼 당신은 호기심이 생길때마다 물어보나요? " ( 이미 수업은 아웃오브안중, 잡담 삼천포행 ~ )

 

B : " 응, 대부분... "

 

E : " 어떨때는 그게 결례가 될수도 있어요. "

 

B : " Sorry..."

 

E : " 당신이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그저 설명을 좀 하려던거예요..."

 

D : " Fertig! (연습 끝내! )

 

어색난감한 상황에서 끝나버린 그룹대화...

 

실상은 그렇다. 둘다 모국어도 아닌 독어로 초급수준에 서로를 이해하기가, 시키기가 그리 쉽지 않다.

 

실실상은 그렇다. ㄴㅏ는 한국어보다 형편없이 못하는 영어가 더 편하고 좋다.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그렇다!

 

.반.말.지.꺼.리.닷!

 

B군이 말한 '보이지 않는 벽'을 ㄴㅏ의 가족안에서 어마무시하게 느껴봤었기때문에 ㄴㅏ는 그 누구보다 그것을 .이.미. 잘 알고있다.

 

소싯적 느낀 '보이지 않는 벽'덕분에 ㄴㅏ는 존댓말이 싫어졌다. 그렇다고 반말지꺼리를 남발하며 산것도 아니다.

 

왠만히 친해지지 않으면 한국에서도 말을 어지간히 놓지 않는다.

 

심지어 베프한테도 존댓말을 기꺼이 즐겨쓴다. 아이러니하게도...

 

 

 

 

 

-  독일 온 얼마후... 독어로 쓴 부분을 제외하고는 형편없는(ㄴㅏ만) 영어로 한 대화...

    I는 조금 친해졌었다고 느껴 친구일듯 했다가 solala(그저그런)한 사이가 된 같은반 학생, E는 ㄴㅏ

 

I : "너는 왜 반 애들과 인사를 안하니?"

 

E : "그건...말이지... ㄴㅏ는 항상 제일 먼저 와있고, 늘 이어폰끼고 숙제하고 있자나...

      

       누군가 도착해서 교실로 들어와 인사를 건낼때 못듣는것도 있지만,

      

       그 누군가가 ㄴㅏ에게 직접 인사한다면 모를까 교실에 들어서면서 무작위하게 날리는 인사따위...그닥...

       

       그리고 한국에서는 길가다 눈마주치면 인사하는게 아니구...서로 맞ㅉ...불라~불라~"

       

        (서유럽과 동유럽은 짧은 여행만으로 확연히 느낄수 있는게 이부분이다.

        동유럽은 오가다 눈마주쳤다고 인사하는건 아니다. 그렇다고 맞짱뜨지도 않는다.)

 

I : "그래도 하는게 좋을거 같아!"

 

E : "그래, 충고 고마워...노력해볼게!"

 

그 얼마 후...

 

요리프로그램 쫑파티(?)랄까해서 애들 여럿이 라인강변의 구시가지로 갔다.

 

ㄴㅏ는 늘 그랬듯 지갑엔 자그마치 .백.원.짜.리.동전(주로 마트에서 카트용도로 1유로 대신 사용중인) 한개가 현찰의 전부였다.

 

그들은 잘나가는 아이스크림 가게지만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 가게를 골라 자리잡았다.

 

E : " 가위 바위 보! "

 

I : " ??? "

 

ㄴㅏ는 I에게 다짜고짜 가위바위보를 청했고, ㄴㅐ가 이겼다.

 

E : "ㄴㅐ가 이겼으니, ㄴㅓ가 ㄴㅏ의 아이스크림을 사도록! "

 

I : " 내가? 왜??? "

 

아이들은 .제.각.자. 하나둘 .시.간.차.를 두고 .따.로.따.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I 역시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다. 돌아왔다. 한손에 단 하나의 아이스크림만을 들고...

 

E : "Tschuls! " (잘가라는 뜻으로 빠이빠이랑 동일. ㄴㅐ가 가는 상황임.)

 

그 얼마 후 어느 토욜 길거리...

 

I : " 안녕, E... 잘지내? "

     (주말엔 수업이 없다. 길거리서 우연히 만났다. 어제 같이 수업했는데, 늘 보면서...뭘 그리 늘 물어대는지...)

 

E : "안녕...그건 왜 물어? "

 

I : "..."

 

E : "우리 친구라고 너가 그러지 않았어?!!! "

 

I : "우린 친구지!!! " (여전히 엄청 쪼갠다. 늘 쪼갰다.)

 

E : "ㄴㅏ는 우리가 SOLALA한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친구끼리 그깟 아이스크림 하나 못사주는데...그게 친구냐??? "

 

I : " 너가 생각하는 친구의미랑 내가 생각하는 친구의미가 다른거 같은데..."

 

E : " 와우~ 핀란드 친구는 그런게 친구구나...휘바~휘바~ 한국에선 이런 경우엔 그저 그런사이일뿌냐!!! "

 

그 후 지금까지도 I는 ㄴㅏ에겐 그저그런관계인 사람이다.

 

 

 

 

 

- 얼마전 수업... D는 선생님, H는 결혼한 같은반 여학생, E는 ㄴㅏ...

 

D : " 최근 고향의 부모나 친구와 연락했을때, 그들이 한 질문을 간접의문문으로 말해바... H~ "

 

H : " 브라질에 있는 mein Freund(내 남자친구, 남성명사)와...불라~불라~ "

       (남편은 독일에 같이 있음. 남자인 베프와 문자한 얘기를 하려했음.)

 

D : " 워~워~ 독어로 내 남자친구란 말은 애인이란 뜻이야...불라~불라~ "

 

E : " 선생님, 그러면 독일에서는 이성간에 친구가 절대 될수가 없나요? 불라~불라~

       남자지만, ㄴㅐ 친구를 ㄴㅐ 친구라고 하지 뭐라고 부르나요?"

      (소유대명사 mein이 그 뜻을 더 확고하게 해주는거 같다. 역시나 우끼고 형편없는 독일어)

 

이미 두서너댓달 독어를 배운터라 독어로 친구란 단어자체가 남성명사 혹은 여성명사로서 애인을 의미한다라는건 알고 있었다.

 

선생님은 독일에서도 친구라는 단어를 그저 친구란 뜻으로 쓰긴 하지만,

 

속내를 아는 사이(배꼽친구수준)끼리나 그걸 그저 친구(just as friend)로 받아들일뿐,

 

엄연히 나의 친구란 단어는 그 자체가 애인이란 뜻이고 그렇게만 쓰인다고 설명했다.

 

독어로 애인이라는 단어도 따로 존재하건만...

 

 

 

 

 

진정...

 

".친.구."란 뭘까???

 

이주전부터 급 겨울이 온 독일에서... 가슴이 시려져서 그런건지...

 

갑작스레 뜬금없는 글을 끄적거린다. ( 작문해야할 숙제가 있고, 렙업 셤이 코앞인데... )

 

 

애초부터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시작하긴 했다. 공부에만 전념할 생각으로...

 

의도치 않게 말을 섞어야 하는 상황조차 의도적으로 피했다.

 

'ㄴㅏ의 독어가 형편없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다. 나는 그걸 원치 않는다.'라는 어줍잖은 변명으로 말이다.

 

그야말로 .쉴.드.는 제대로 치고 있다.

 

공부에 전념은......

 

 

한국에 있는 베프(남자임)에게, 누군가 ㄴㅏ(강압주입식 교육 폐해의 표본)를 때려줘야 정신을 차릴거 같다고 했다.

 

때려줄수 없으니 대신 메일 보내준다고 했다.

 

메일을 받아보니, 어떤 사진형식의 카툰(?)이었다.

 

여러컷이었지만, 내용인즉은 스타강사가 있으면 뭐하고, 스타강사가 쪽집게로 찝어주면 뭐하냐고...

 

스타강사가 이걸 강의하고 있는 카툰이었다.

 

정작 .학.생.이 .공.부.를. .하.지.않.는.데 ! ! ! 라고 말이다.

 

 

ㄴㅏ말이다 ? ! !

 

 

 

 


ㄴㅏ 는 친 구 ?   ㄴㅏ 는 뉴 규 ?   여 긴 어 디 ? ? ?

 

Okt 18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