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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u s t B e . . .  

마 지 막 한 장 . . . 혹 은 한 달 . . .  

 

달력을 샀더랬다.

한쿡에선 연말즈음 배달 한번 시켜먹으면 얻을수 있던 달력을...


지난 연말연초걸쳐 두어달간 여행하느라,,, 그리고 곧바로 이 곳으로 온터라,

이곳 이 집엔 달력하나가 없었었다.

춘삼월경 서점에 들렸다가 시즌(?)이 지나 할인판매중인 달력들이 즐비하길래,

기웃기웃대다가 시커먼, 뜻모를 기념일이 적혀있는 달력이 눈에 들어왔었다.

 

 

 


 

 

'오호라~ 이거라면 적어도 한달에 한번 붓을 들만하겠는걸!'


그리곤 여름이 지나 어느 날엔,


'할수없지모... 연말 연하장이나 그려서 카드대용으로 해도 좋겠네...'


맘먹은대로 되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이제 달랑 .두.장. 남을뻔한 달력이 달랑 .한.장.만 남게 되버렸다.


카메라도 잘 들지 않는 마당에 붓질이 왠말이냐!이던 상황에,,,

수업 과제로 프레젠테이션이 필요했었는데,

ㄴㅏ의 놋북 상황이 구린지라, 알고 지내던 동생에게 놋북을 빌려 예비 ppt까지 만들어더랬다.


헌데 정작 발표날, 발표시간이 되어 메모리를 꼽는 순간!

파일이 쥐도 새도 모르게, 귀신도 곡하게 사라져 있었고,

황당한 상황을 쌤한테 설명할 회화수준도 못되었고...

째꺼나 다음 시간에 다시 준비하겠다고 했었지만, 이미 기분은 잡쳤고...

또다시 놋북 빌려다가 수고(?)스럽게 하고 싶지 않았었고...

하여, 새로운 테마로 그림을 그려서 대체했었었다. (맘이 저려온ㄷ...)

 


 

그리고 얼마후, 그렇게 그렸던 그림을 붓으로 다시 그려 옮겨야 겠다 생각이 문득!

 

실로 오랫만에 붓질을 하다가,,, 또 하다가,,, 하다가,,,

급기야 눈에 뵈는게 없던건지 아직도 지난 달이 있건만!!!

아직은 .여.러.날.이나 남은 11월에 붓질을 하다니...

 

왜!!!  ㄴㅏ만이 이제 한장, .한.달.남은게냐?!?

 

 

 

* 시그니처, 아이덴티티, 퓌버, 라벨 혹은 네임태그, etc. *


어느날 수업중. (이전 포스팅의 http://eiriya.com/511 참조,

B는 이미 예대 입학한 상태로 어리지만, ㄴㅏ의 선배가 될수도... )


B : "너는 아티스트야?"

 

E : "훔, ㄴㅏ는...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설사 ㄴㅐ가 예술대를 졸업을 한다해도, 그 대답은 아마 같을거 같아요."


그렇다. 특히 한쿡은 개나 소나 말이나 얼라나 누구든 핸캠이라도 들고있다.

사진을 찍으면 사진작가라 할수 있는건가?

아니면 그 사진으로 .돈. 몇푼이라도 쥐어야 사진작가라 할수 있는건가?

그림도 예외는 아니다.

그림을 그리면 화가라 할수 있는건가?

아니면 그 그림으로 .돈. 몇푼이라도 쥐어야 화가라 할수 있는건가?


아니면, 전문적으로 공부를 이수해야 아티스트라 할수 있는건가?

것도 아니면, 타의에 의해 아티스트라 불리면 .스.스.로.를 아티스트라 할수 있는건가?

 

 

한쿡을 떠나오기 얼마전, 거처를 정리하고 어마마마집에서 잠시 머물던 어느날 저녁에 밥먹다가...


M : "그래서, 공부하고 돌아오면 그걸로 직업을 가지려고?"

 

E : "아니, 걍 일단 배우고 싶은거야...하다보니,,, 하면 할수록 뭔가 부족한거 같고...
     한계가 있는거 같고...그걸 채우자니 어디 물어볼때도 없고..."

    (뜨뜻미지근한 어마마마표정에 무언가 더 변명을 해야할거 같은 분위기에...)

    "모...그러다가 어느 누군가가 ㄴㅏ의 사진이 되었든 그림이 되었든 정말 맘에 든다고,
     한사코 사겠다고, 한다면 .굳.이. 안 팔 이유는 없어!"

 

 


* 좌절, 진땅, 마른땅, 잡초. 기타등등. *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만, 오늘 또 티스톨을 둘러보다 급좌절했다.

오스트리아 쟝선생이 또 떠올랐다.

(그나저나, 쟝선생은 연락이 어케... ㄴㅏ 이제 독어도 좀 옹알대는데...짭)


'비온뒤 땅이 더 굳는데요...힘내요...'라고 했었던 그 말이 떠올랐다.


잡초같은 ㄴㅐ 인생(?)임에도... 진땅이 굳는 법은 없는거 같다. (왜 ㄴㅏ만이...)

절망까지 가지 않기 위해 환기를 시도해보아도... 오늘도 급좌절하는걸!

그 와중에 떠뽀끼와 냉면은 자꾸 먹고 싶고...어쩔테냐!!!

 

 


한달 남은 ㄴㅏ의 2015...

 

여전히 .답.없다.

 

Nov 16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