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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u r o p e ' s /  2 0 0 9 秋 冬

^ 거 꾸 로 흐 르 는 시 계 ^ # 5 1 t h . 5 - 2 n d E u r o p e


오늘의 코스 : Piazza Dei Cinquecento → Via Daniele Manin → Via Carlo Alberto → Piazza Vittorio EmanueleⅡ → Via Leopardi
                  → Via Merulana → Piazza S. Giovanni in Laterano → Piazza di Porta S. Giovanni → Via Dell' Amba Aradam
                  → Via Della Navicella → Villa Celimntana → Piazza S. Giovanni e. Paolo → Clivo di Scauro → Piazza di Gregorio
                  → Piazza di Porta Capena → Via di S. Prisca → Piazza di S. Prisca →  Piazza del Tempio di Diana
                  → Via di S. Melania → Via di Porta Lavernale → Piazza Pietro D'illiria → Giargno degli Aranci → Clivo di Rocca Savella
                  → Longotevere Aventino → Ponte Sublicio → Porta Portesse →  Via Cavour → Piazza S. Maria Maggiore

루트따라 지도에 그려본...사알짝 어긋났을수도...


가는곳마다 광장이니, 이젠 그닥 신선함도 없거니와 이 곳은 볼것도 없더라...



다이아나 신전이 있는 광장인가보다.
다이아나가 누굴까 ? ? ? 신전은 대췌 어디있는거지... 주차장에서 보이던 저 건물인건가 ? ? ? 들어가는 입구는 대췌 어디있는거구 ? ? ?

지도에 보이는 나름 명소같은 아이콘들을 따라 걷다보니, 로마에서 흔히 볼수 없었던, 마치 일산을 방불케 하는 정돈된 깔끔한 동네를 만났다.
주위에 집들도 호사스럽고... 한적하긴 한데... 인적도 드물고... 이리 가는게 맞는지...
붙잡고 물어볼 사람이 없다!


저택들이 즐비한 길을 따라내려오다 만난 나름 '그래피티'
기찻길이나...모 주로 기찻길였던거 같다.
기차 차체...도...있던 정신사납던 그것들과는 다르게 느낌 있다!



겸둥이 자동차...
ㄴㅏ의 로망 미니쿱을 능가하진 못하지만...나름 깜찍하다.


거리이름들은 지도에 나온대로, 나와주곤 있는데... 뭔가 알싸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꿋꿋이 가보기로...



클래식한, 어쩌면 클래식일지도 모를 자동차.
자동차 사진이나 찍고 있을때가 아닌거다.

ㄴㅏ 헤매고 있나바 ? ? ?  ㅇㅓㅉㅓㅈㅣ ? ! ?
어쩌긴...헤맬때마다 떠오르는 '도우미'가 있잖아 ! ! !
전화비는 어쩌구 ? ? ? 이미 백마너...헙!
몰랏~

' 머하셔? 앙? 걍 또 헤매고 이쪄... 꼬옥 헤매면, ㄴㅓ가 생각나...별 도움도 안되는데 말이지...'

반가운 목소리에 사진마져 흔들려주신다.



어찌어찌해서 목적 아이콘에 다다르긴 했는데...들어갈 구멍도 보이지 않고... 막다른 길...
재방송도 싫어라하지만, 왔던길 되돌아가기...끔찍하다.
허나, 도리가 없지...



이리저리 행여나 지름길이 있을까...뚫린 곳을 죄다 들락날락 거려본다.
'도우미'란 작자는 도움은 커녕 (사실 도움줄만한게 없긴하다. )
비싼 국제 전화요금을 즐기는지...늘 그렇듯 한참을 헛소리만 지껄여주신다. (유럽에서 이게 마지막 통화인거야!!! 절대!!!)
아이러니하게, 초를 다투며 올라가는 국제전화요금도, 막다른 길에 갇혀있는 상황도, 그 헛소리들로 위안이 되는건 뭘까 ? ? ?

십여분을 뒤적이다가 드디어 출구(?)를 찾아냈다.
무언가 주변에 볼거리가 있는듯 하긴 하지만, 말 그대로 수박겉만 핥고, 사진 몇장 찍어주고,
이제 다음 목적 아이콘으로...



공원을 만났다.
보통은 공원을 보기 위해, 산책을 위해 들어가는데...혹시나 약간 헤맨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공원을 가로질러,
가려는 방향으로 문이 있을까 싶어 들어가 보기로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공원 크기가 짐작이 안갈 정도로 경사와 굴곡이 심하다.
마침, 커플로 보이는 두 남녀가 이리로 오고 있다.

' ㄴㅏ, 여기로 가려는데 저쪽 반대편에 나가는 문 있니? '

' (ㄴㅐ가 들어온 문을 가리키며) ㄴㅓ 뒤에 문 있자나 ? ! ? '

' 앙~ 고마워, 잘가~ '

ㅇㅓㅉㅓㄹㅏㄱㅓ ? ? ?




지름길은 무슨...걍 가던대로 가는게 지름길일테지...
그들을 따라 다시 공원문을 나와 뒤따라 내려간다.

유난히 오늘따라 깜찍한 자동차를 자주 만나네...색이 이쁘다.

뭔가 또 지름길일듯 한 철창문 발견!
지도로 확인한 결과...영락없는 지름길이다. *.*
이 길을 통하면, 바로 강과 다리가 있는 큰 찻길이 나오지 싶다.
무슨 길이 이렇지 ? ? ?
언덕 위엔 홈리스가 살고 있는듯한 천막도 쳐져 있고...한적하고...분위기 있고...뷰도 좋긴 하다만...
살짝 무서워지려 하네...
총~ 총~ 총~=3



걸음아 ㄴㅏ 살려라~까진 아니더라도, 조금은 서둘러 내려오다 뒤를 돌아본다.
나름 괜찮은걸~ 아마, 모르긴 몰라도 로마로 여행 온 한국인 중에 이 길을 걸은 사람은 ㄴㅐ가 최초일듯 해 ! ! !
ㄴㅑㅎㅏㅎㅏ~^0^
지름길~ 혼자 뿌듯해하며, 으쓱~해본다.



구름덕인지, 이제 슬슬 해가 퇴장할때인지, 강가 주변엔 벌써 조명이 하나둘 켜져있다.
오늘은 조금 늦은 귀가를 하고 싶다.
딱히 귀가해서 할일이...많구나...그럼에도 ! ! !

댐같기도 하고...지도상으론 아까 ㄴㅐ가 저 윗동네 어디선가 공원도 들락날락거리고,
종탑이 보이는 건물로 가보려고 입구를 찾아 헤매던 곳인거 같은데...
패스 ! ! !



ㅇㅓㄹㅏ ? ? ? 저...저거 그 종탑이자나 ?
길 건너편엔 마치 입장권도 팔듯한 입구도 보이고...저리 들어가서 언덕을 올라...훔...
잠시 건널목을 건널까 말까 다시한번 고민만 하고, 포기해야 할때를 자알(?) 아는 ㄴㅏ는 이내 다리로 향한다.



다리를 건너 찾아온 곳은...포르타 ! ! !
로마 명소들을 어지간히 다 둘러보다보니, 남은거라곤, 포르타들뿐... 포르타 매니아가 된 듯하다.
어렵사리 찾아내면, 속 깊은 사연이 있을지라도 실상은 별 볼품도 없는 문일뿐...
해도 져서 어둑어둑한데다, 수호신이 되어버린 팬더신과 더불어 단짝이신 비가 내려주신다.
숙소에서 한참이나 먼 이 곳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다.



떼르미니행 버스가 있나 확인해본다. 떼르미니행은 맞는거 같은데, 정거장들을 훓어보아하니...
역앞 정류소들중 한 곳에 서는것 같진 않고, 그 즈음 어딘가 서지만, ㄴㅐ가 꺼리는 동네에 서는듯하다.
그 전에 미리 내려 걷기로 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올 생각을 않는다.
장장 40여분만에 나타난 버스 ! ! !


한참을 가다보니, 어딘가 낯설지가 않아~ 정류소 이름을 보니 '카보'거리다.
이 쯤이 좋겠다 싶어, 냉큼 버스를 내린다.
아앙 ? ? ?
지도를 펴본다.
'카보'거리 족히 1km이상은 되는 거리였지...
거의 한 시간만에 온 버스를 다시 기다렸다 타고 갈까 ?
또 잠시 고민에 휩싸이지만, 두 다리는 이미 걷는다.

걷다보니, 이런 횡재가 ? ? ? 하필이면, 이런 날에 ? ? ?  내일이면 귀국인걸 ? ? ?
한국음식이 그리웠던건 아니다. Never ever ! ! !
비도 오고, 출출하기도 하고, 얼큰한 국물이 땡길뿐인거다 ! ! !
일단 들어가보기로 한다.

'어서오세요~'

한국말이다 ! *.*
1유로짜리 사발면 하나를 사들고 나니, 비록 나무젓가락은 없지만, 수도 없이 만난, 지겨울법한 마리아 마죠레 성당도
그저 마냥 좋다 ! ! !
오늘 저녁은 얼큰한 사발면이구나~
ㅇㅏㅇㅣㅈㅓㅇㅏㄹㅏ~~~^---^




비를 뿌리더니, 그 새를 못참고 휘엉청~ 보름달은 떠주시고, 떠나기전날까지,
날씨는 ㄴㅏ를 우롱하는구나~
그래도 ㄴㅏ에겐 1유로짜리 사발면이 있지롱~
ㄴㅑㅎㅏㅎㅏ~^0^



드뎌~ 호스텔 싸인이 보이는 골목 진입 ! ! !
이젠 친구같기도 한 리셉션니스트들이 환한 미소로 반겨줄테지만...
ㄴㅏ는 오로지 사발면 먹으러 총~총~총~=3
호스텔문으로 들어선다.



3인용짜리 엘리베이터...
한국에서의 ㄴㅏ의 집처럼...죄여옴을 느끼게 해주는 엘리베이터...

사발면덕에 볼록~나온 배 ! ! !
흐 흐 흐
그래도 나름 성공한 다이어트 여행이 된거 같지 -- ?

사과 한개, 아메리카노 한잔...
하루를 마무리하는...
오늘은 하루가 아닌...
모든 여정을 마무리 해야하는데...
여행사에서 문자 온거 없나 ? ? ?
밤새라도 좋으니, 문자 좀 주세요. -ㅜ
제발~~~ㅠㅠ
아참, 핸폰 꺼놨지. >.<


태 엽 을 감 아 주 지 않 으 면 멈 춰 버 리 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