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정신에 온 오감을 손끝에 집중해도 낙서가 될판에...
다시 붓을 들었다.
여전히 정줄은 연락두절이고...


그럼에도 붓을 들게 된 까닭은
유럽서 직접 공수해 온 연장들을 테스트(?)하고도 싶었고...
잠시나마, 잡생각을 떨치고도 싶었고...
아픔을 승화하고도 싶었고... ( 멍멍~ )
클쑤마쑤 대비 카드겸 연하장도 대신 할까해서...

기존 연장들도 손에 익지 않았는데,
새 연장들은 모 말할것도 없지.

유화용 스케치북은 이름만 명품인건지...
제쏘를 잘못 희석한건지...
쪼글쪼글...

제쏘 작업해논 유화용지를 제껴두고,
맨 유화용지에 붓을 놀려댔지만...

정줄은 안드로메다를 헤매고 있고,
맘은 엄한데 가서는 둥지를 튼채 꼼짝을 않고,
이래가지고서야...무슨 명화 ( 누구맘대러 ? )가...아니 낙서나 되려나...






종이가 아깝고...물감이 아깝고...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기름이 아깝다...

진정 그리고픈거긴 한거니 ? ? ?

클쑤마쑤에 등떠밀려 다시 붓을 들기를...
그리다만 그림에 앙상한 나뭇가지 몇가닥 그려놓고...
눈 내린듯 티타늄 화이트를 덕지덕지...

안되겠다 싶어 작정을 하고 덤벼보지만,

영락없는 '낙서' = '폐휴지'

열댓장되는 수취인들의 카드는 내년 클쑤마쑤에 보낼 작정인게지...



걍 때 려 쳐 라 ! ! !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