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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l a B l a B l a 

헤 드 헌 팅 당 하 다 . . .

오전부터 핸폰이 우는통에 일어났다.
전날 치사량 이상으로 술을 퍼주시고,
새벽 1시경에 귀가해 상태가 충분히 뭬렁하건만...
지인분으로부터 온 전화, 무시하고 지나치기엔 후환이 따를듯하여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차저차해서 저차여차하여 친구분으로부터 구인 청탁을 받으셨고,
ㄴㅐ가 적격이란 생각이 드셔서, ㄴㅏ도 모르게 추천을 하셨단다.
게다가 추천받으신 회장님께서 당장 인터뷰하자 하셨단다.
일자리를 부탁해본적도, 청탁해본적도, 일자리를 구할 생각도,
아니 무엇보다 정줄도 없는 마당에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 아닌 밤중에 홍두깨 등등인지...
술도 덜깨고, 뇌는 자고 있고, 몸은 숙면을 요하고,
지만, 지인분의 체면도 있고, 무작정 거절할수도 없는 처지...
얼결에 찾아뵙겠다고 하곤 전화를 끊긴 했는데, 순간 없는 정줄마져 아득해졌다.
기침에 콧물, 코막힘, 열도 있는듯 한 몸을 추스려 일어나
인터뷰를 위한 외출을 준비했다.
인터뷰 자체는 그닥 까다롭지는 않았다. 아마도 청탁에 의한 것이기에 그랬으리라...
아직 스키장도 못갔는데...조만간 다시 유럽나갈지도 모르는데...
그 곳에 발을 담그면, 빼기도 힘들테고...완전 발목잡힐텐데...
살림살이가 궁핍하긴 하지만...
연봉이 혹할만큼도 아니고...
적성에 맞을런지도 의문이고...
이젠 머리가 복잡해져서 아픈건지 열이나서 아픈건지 모르겠다. 혼합 복식일수도...

좌우당간 잠시 보류 !



= 유럽여행 중 11월 초 어느날 새벽 수신 통화.
'징~징~징~'
' 네 ? '
' 여보세요~ ㅇㅐㄹㅣ야~ ㄴㅏ K양이야. 뭐해? '
' 아앙 ? ㄴㅏ 자다가... 여기 유럽야 '
' 언제 나갔어 ? ㄴㅏ 결혼하는데, 언제 들어와 ? '
결혼에 그리 애틋해 하지 않던 고딩 동창이 12월 20일에 결혼을 한다고,
결혼식 전에 꼭 들어와서 참석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더랬다.

= 귀국후 12월 12일이었다가 19일이었던 저녁 발신 통화.
' K양~ ㄴㅏ야~ 결혼한다더니, 청첩장은 대체 어디로 날린거야 ? 멜도 없고, 홈피에도 없고, 전화도 없고... ㅇㅓㅉㅓㄹㅏㄱㅓ ? '
' 뭔소리하는거야 ! 결혼치룬지가 언제고, 신혼여행 다녀온지가 언젠데 ! '
' 아앙 ? 12월 20일이라며 ?  ㅎㅓ ~ ㄴㅏ도 없는데...도둑결혼 블라블라~ '
' 으이구~ 11월 20일 ! ! ! 12월 20일이었다고 해도 그렇지, 그럼 내일이 결혼식이란 소린데...ㄴㅓ야말로 지금 전화하냐 ? '
' 20일 담주 아냐 ? ? ? ( ㄴㅏ는 당일이 12일인줄 알고 있었... ) ㄴㅐ 정줄 좀 찾아줘~ 블라블라~ '
' 블라블라~ 울 신랑 ㄴㅏ보다 8살 어려...블라블라~'
' ㅋㅓ~ 완전 초대박 슈퍼울트라 캡숑 짱 메가톤급 도둑결혼 ! 블라블라~ '

서울에 간 김에 인터뷰 후 딱히 약속이 없어, 결혼 선물을 사들고 K양 신혼집에 가서 저녁을 얻어 먹었다.



핸폰에 관한...
유럽나가기 얼마전부터 핸폰의  3 6 9 # 이 있는 라인의 버튼들이 눌러지질 않았더랬다.
핸폰으론 문자질을 하진 않지만, 저장되어있지 않은 번호에 전화를 걸려할때
3 6 9 중 한 숫자라도 포함이 되어 있으면 여지없이 애를 태운다.

ㄴㅐ 슬픔도 주체가 안되기에,
핸폰이 울거나 말거나 무신경했던 ㄴㅏ.
어쩌다가 핸폰이 울더라도 달래주질 못했던 ㄴㅏ.
결국 이런식으로 ㄴㅏ에게 보복을 할줄이야...

아이폰이 눈에 아른아른... 망할 에쑤케이 !


제발 쫌 ~~~ 아 듀 하 자 ! ! ! 2 0 0 9 야 !

로떼백화점 일산점



아람누리전경



아람음악당



루미나리에



루미나리에



아람극장



눈으로 만든 산타할부지



우박



헤 드 쓸 일 은 없 기 를 . . .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