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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l a B l a B l a 

덕 담 . . .

바리바리 싸주신 배급품





연말이 연말같지 않고,
새해가 새해같지 않은지 오래전...
어마마마의 호출만이 그 본연의 색을 상기시켜줄 뿐이다.
신종플루일듯한 감기를 떨구지 못한채,
오후에 일어나 잠시 설에 다녀왔다.
며칠전 인터뷰차 올라갔을때도, 친구 핑계를 대고 들리지 않았기에...
꿈틀거리기 시작한 김에
신년맞이 대청소와 때늦은 토드 목욕시키기.
새해 첫날을 노동과 더불어 시작하고 나니,
올 한해도 3D를 면치 못할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해묵은 노동을 끝내고 나니,
여느때보다 무척이나 허기가 진다.
심신이 피곤에 쩔어, 약 먹고 드러누어야 하거늘...
배급품 처리를 위해 또다시 꿈틀.
한참 육수가 우러나올때쯤 전화가 울린다.
핸폰 액정화면엔 ' 국제전화입니다'
빈에 계신 장 선생으로부터 온 전화.
육수는 우러나올대로 우러나왔고, 떡은 던져졌고,
만두도 투척 상태...



하는수 없이 죄송스럽지만,
떡만두국을 후루루짭짭 먹어가며 통화...
말일경부터 걸린 감기로 약만 먹으면 드러눕고...
그러기를...몇일째...
약기운 덕에 잠시 잊고 지내고 있던 ㄴㅏ에게 장 선생의 덕담은 꺼져가는 불씨에 유조선을 들이붓는 듯하다.

' 용기를 가지고, 부딪혀 보세요. 죽지 않아요. '
' 올해는 ㅇㅣㅇㅐㄹㅣ씨의 한 해가 될거예요. '

ㄴㅏ는 우스개 소릴 한다.

' 복채라도 드려야겠네요. '
' 찾아뵙고, 세배라도 드리고 세뱃돈을 챙겨야 하는건데. '

통화가 끊나고, 떡만두국도 다 먹고...
배는 부른데...德談덕인지 떡만두국덕인지...
심란하기 그지없다.
또다시 잠시 보류 ! ! !


 





밀린 영화를 본다고 고른 것들이 의도치 않게 유럽 배경인 탓에,
유럽에서 헤어나지 못할듯 하여, 잠시 영화를 외면하던 차,
장혁 옵빠의 출연작을 발견하게 되었다.
' 펜트하우스 코끼리 '
새해가 시작되는 새벽, 약을 먹고 자리잡은 후 플레이 !
현우의 모습에 ㄴㅐ 자신이 기름종이에 오일 빨리듯 오버랩된다.
' 처음엔 코끼리만 찾으면 되는줄 알았어요. '
새해 벽두부터 고른 영화가 참으로...


도 화 선 이 된 다 면 . . .

1.1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