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 r o l o g u e /  A l l I l o v e

사 람 만 한 강 쥐 3 . . .


세 상 엔 강 쥐 만 도 못 한 (사람이라 규정짓기 힘든, 싫은) 것 들 이 많 다 .



강원도 양평 어느 계곡 가족 나들이... 개헤엄 친후 토드&쥬드

충무로역에 세워 달랬건만, 첫 지하도를 지나
한 애완견센터가 바로 코앞인 곳에 택시는 도착했다.
앞으로 어찌할지 막막하자,
집 문을 나설때보다 더 굳게 맘을 먹고,
쥬드를 끌고 애완견 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저...저기...ㅠㅠ'
밤새 어마마마와 전쟁을 치를때도,
다신 안 보겠다며 집 문을 나설때도,
나오지 않던 눈물이 갑자기 와르르 쏟아져 말을 잊지 못하자,
난처해던 센터 아저씨는 휴지를 건네주며 무슨일이냐고 물으셨다.
ㄴㅏ는 눈물 섞인 콧물을 닦아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이 강쥐 좀 좋은 곳으로... 넓은 마당도 있고,
끝까지 잘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한테 보내주세요.-ㅜ'
하곤, 강쥐 줄을 아저씨 손에 쥐어주곤 뒤도 안보고 돌아나오려는데, 아저씨가 팔을 붙잡더니 차비라도 하라고 몇만원을 쥐어주려 하셨다.
'아니예요. 그저 부디 좋은 곳으로만 보내주세요. -ㅜ'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아니 못돌아보고, 곧장 학교로 향했다.
처음 만난날 조이의 눈망울이 떠오르며, ㄴㅐ 눈엔 눈물이 흐르는 채로...
그렇게, 우린 생이별을 했다.


귀가 항상 습해서 귀 묶고 살던 쥬드


어찌하다, ㄴㅏ의 강쥐와의 각별했던 추억들을...
긴 장문의 글까지 쓰게 되었지...
가출사건 끝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하기로 할까?!?!
사람이 안하던 짓하면...
어디로 가는 수가 있다는데...

쥬드...보고싶다...구름 위를 잘 뛰어놀고 있을테지...
그 후 현재까지...
그 사이에도 세 마리와의 짧은 만남이 있었고,
토드(언니)와 쥬드(동생)는 ㄴㅐ가 독립한 후 데려온 강쥐들이다.
작년 여행의 시작은 절친의 꼬드김도 있었지만, 가장 큰 동기는 쥬드가 하늘나라로 가게 되어,
ㄴㅏ는 실의를 잃게 되었고, 엉겁결에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식으로 처음으로 외국여행, 일본을 다녀왔다.





그 때는 홀로 남겨질 토드를 어마마마한테 맡겼었지만,
이번 여행은 어마마마 대동이고,
절친에게 미리 귀뜸을 해주었지만,
여의치 않아 강쥐 호텔로 가게 생겼다. -ㅜ
숙소들 예약하면서도, 뱅기표들 발권하면서도,
그럴때마다 눈에 유독 들어오던 한 단어 'Pet'
작년 유럽 여행때도, 여느 공원에서나 강쥐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곤, 두고 온 토드에게 미안해 했더랬는데...
집도 아닌, 어마마마도 아닌, 낯선 강쥐 호텔...

ㄴㅐ가 옆에 붙어 있질 않으면, 밥도 안먹는 까탈쟁이 토드...









ㄴㅏ 만 의 욕 심 으 로 이 번 에 도 우 린 도 플 갱 어 가 되 어 야 해 . . .

.미 . 안 . 해 . . .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