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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l a B l a B l a 

마 라 토 너 . . .


그 들 은 달 린 다 .

그 험 난 하 고 기 나 긴 코 스 를 . . .

피렌체 연중 행사중 하나인 마라톤 하던날...


간간이 목을 축이기도 하지만,
거친 숨을 내쉬며, 바람을 가르며,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골 라인을 향해 달린다.
그들을 보고 있자면,
'왜'
'?'
P는 말했다.
고행의 길을 걷거나, 지나가는나이 지긋하신 노인들...
기력이 없어 혹은 다리가 불편하여 지팡이를 짚고, 느리지만 그들의 갈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라고...
한번은 하루동안 장님 행세를 해보았단다.
그러곤 ㄴㅏ에게 이어 말한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라고...
ㄴㅏ는 P에게 되물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역시 선뜻 대답하진 못했다.
스스로 행복해질수 있는 걸 찾아보라고 말한다.
ㄴㅐ 생각엔 그걸 찾느라 ㄴㅐ 남은 인생을 모두 허비하게 될거 같다고, 그런 삶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대꾸했다.
그런 ㄴㅐ게 P는 세상엔 ㄴㅏ를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이 많고, 앞으로도 그런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계속하길 권하며,
이 세상엔 ㄴㅏ 혼자가 아님을 잊지 말라고, 반드시 행복해질수 있을거라고,
한국식으로 새끼손가락을 걸며 엄지 손가락 도장과 함께 약속까지 해준다.


 


이동하는 날...(11/30)
먹구름이 제대로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다.
곧 장대비를 퍼부을테지...
세상엔 말을 몇마디만 나누어도, 심지어 한마디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
ㄴㅏ는 정말 운좋게도 그런 사람을 만났던거 같다. 것도 두 번이나...
그들과의 끈을 놓고 싶지가 않다.
놓아지지가 않는다.
그들도 ㄴㅏ와 같은 맘일지언정, 지금은 그들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ㄴㅏ 역시 ㄴㅏ 나름대로 버텨나가고 있다.


돌 아 가 고 싶 지 않 다 .

그 저 새 로 이 태 어 나 거 나 ,

흔 적 조 차 없 이 사 라 지 거 나 . . .






셔터 누르기를 멈췄다.
눈 앞에 아름다운 광경들이 펼쳐지고 있건만,
속으론 연신 '와우'하며 탄성을 내지르건만,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스스로 단정지어 사진으로 담는다면,
진정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에...
ㄴㅏ만 보고싶다.
ㄴㅐ 눈에만, ㄴㅐ 기억에만, ㄴㅐ 가슴에만...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다.
욕심이 난다.
왠지모를 이기심이 일어난다.





이어지는 스탬프 이야기.
애써 신경써서 스탬프를 찍고야 만다.
스탬프 기계가 ㄴㅏ를 거부하는 듯 하다.
다른 이들은 쉽사리 잘 찍어주는 듯 보이는데,
몇번 안되는 경험에도 매번 두서너번 시도 끝에 찍어준다.
그렇게 받은 스탬프...
차장이 검표를 하지 않는다!
이건 뭐...




 
이 미 진 은 빠 질 때 로 빠 졌 고 ,

ㄴㅏ 의 골 라 인 은 어 디 에 도 보 이 지 않 는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