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다 만 그 림 처 럼 . . .
며칠이나 지난, 물감이 덕지덕지 앉은 파레트를 낡은 기름으로, 빡빡 문지르기를 수차례... 메마른 물감, 좀처럼 녹아나지 닦아지지가 않아. 누군가 말하듯, 아픈만큼 더 강해져야, 독해져야만 하는거라고... 마치 메마른 물감처럼... ㄴㅏ는 왜 거꾸로인거냐고... 타이르듯... 쉴새없이 내리는 비... 한없이 패인,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고랑... 닦아지지 않아서, 지워지지가 않아서, 그리다만 그림처럼, 미완성이기에... 누군가 사용중인 파일처럼, 프로세싱중이기에... ㄴㅐ 머리속 고무 지우개... 다 닳았나바... 지 워 지 지 않 는 메 모 리 . . . 12.19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