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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u r o p e ' s /  2 0 0 9 秋 冬

^ 거 꾸 로 흐 르 는 시 계 ^ # 5 0 t h - 2 n d E u r o p e


오늘의 코스 :   Florence → Roma


로마로 또다시 되돌아 가는 날.

일찌감치 짐을 싸들고 호스텔 체크아웃하곤,
피렌체역앞 맥까페에서 간단한 모닝셋으로 허기를 채운다.
P에게 곧 로마로 가는 기차를 타고 피렌체를 떠난다고...
다시 만날 날이 언제가 될지...
핸폰 폴더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기약없는 이별따윈 고하지 않는 편이 나을듯하여
이내 포기한다.
배도 채우고,  기차시간은 아직이고,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다 습관이 되버린 셀카질!







이틀여정도의 일정이 더 남아있긴 하지만,

ㄴㅏ의 여행의 끝은 이 곳 피렌체가 종착역...


그리고, 피아졸레...



온기는 없지만, 말 한마디 건내주진 않지만, 늘 든든히 묵묵히 ㄴㅏ의 함께 해준 백팩, 캐리어, 어그부츠 !

기차 안팎의 모습들...





로마에 돌아와 늘 묵던 호스텔서, 피렌체의 작은 슈퍼마켓서 심봤다!를 외치며
집어왔던 2.4유로짤 사발면으로 허한 속을 풀어 내려본다.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이동하느라 고생도 했고, 무엇보다 맘이 저려오니,
오늘은 숙소에서 밍기적거리기로 작정한다.

작정하고 고독과 씁쓸함을 즐기려는데, 현찰 한톨없는 지갑이 떠올라,
은행에 들렸다, 마트까지...

태 엽 을 감 아 주 지 않 으 면 멈 춰 버 리 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