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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l a B l a B l a 

해 변 에 서 의 레 알 일 박 이 일 . . . 2 

※ 쿨 픽 이 로 끝 난 . . .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등대를 찾아나선 길...
해안도로를 따라 이리저리 들락날락거리고 다니다보니,
꽤 시간도 흘렀고, 아침을 일찍 먹어서인지 허기가...

' 배고픈데...훔...대포항으로 다시 가서 어제 못푼 회(?)포나 풀자! '

즐비하게 늘어선 좌판 회센타(포장마차겸)의 고무대야안엔  갓 잡은 활어들이 팔딱팔딱~
부두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한 할머니와 흥정 끝에 팔뚝만한 광어 마리와 손바닥만한 우럭 한마리를
 단돈 이만오천냥에 낙찰!

' 엎어지면 바닷물이 닿는 비치파라솔 아래서, 혀에 닿기가 무섭게 살살 녹는 회를 먹는구나~ '

' 바로 이맛이얏~!!! '



전날 길을 나설땐, 새벽에 도착해서 회 한점 먹고 일출보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점심에 우동 한 그릇 말아먹고 귀가였건만...
어긋나버린 일정따윈 이미 ㄴㅏ 몰라라~
소기의 목적은 달성도 했고... 어차피 늘어진 일정 한껏 더 즐겨보기로...
해서 대포항 위쪽에 위치한 외옹치항에도 들러 식후 카페인 한잔 해주시고...
속초 해수욕장을 거쳐...
 



청초호가 있는 청호대교에 다다르니...

' 어라?!? 여기 일박이일에 거기잖아... 갯배가 오고가고...생선구이집...아바이순대... '

두서없이 싸돌아 다니다보니, 이런 횡재가...ㅋㅋㅋ
생선구이도 아바이순대도 먹어줘야하는데... 이미 배는 남산만한걸 어쩌겠냐... >.<
아쉬움에 청호대교 위에서 한참을 갯배가 오고가는 사진도 찍어주고, 청초호 주변풍경도 담아주고...



다음 기회를 다짐하며, 쵸큼 더 북쪽으로 고고씽~
하여 도착한 곳은 영금정과 속초등대 전망대가 있는 동명항!
언젠가 한번 사진으로 보았던 그 곳, 영금정이닷!
영금정에서 품은 바다는 낙산사의 의상대보다 더 드넓고 푸르러 보였다.

' ㅋ ㅑㅇㅏ~ 좋다~ ^0^ '

뒤죽박죽 엉키고 설킨 루트였지만, 이 곳을 마지막으로 정점을 찍고
올 여름 바캉쑤는 이쯤에서 접어도 후회없을듯 했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슬슬 돌아가볼까나~
주말에 이른 휴가철 시작즈음이지만, 의외로 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회로 두둑하게 채운 배는 아직 꺼지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저녁을 먹고 들어가는게...

' 왠지... 먹자여행 같기도... '



가평 휴게소에 들러 휴게소 별미 요리(?)들을 주문하곤...
 야외에 마련된 파라솔로 나와 앉으니,
멋진 석양이 대미를 장식해주는구나~


7.3 2010
7.4 2010